신대원생 59% “이혼할 수 있고 해도 무방”

입력 2025-05-26 03:05
현대사회 가치관 변화와 맞물려 예비 목회자인 신학대학원생들의 윤리 기준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리 의식 변화는 특히 이혼과 음주에서 두드려졌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박찬호 목사)와 기독교연합신문(사장 양병희 목사)이 24일 공동학술대회에서 다룬 ‘신학대학원생의 의식과 사역에 관한 설문 조사’를 보면 10년 새 신대원생의 59.1%가 이혼에 대해 할 수 있다거나 해도 무방하다고 응답했다. 2015년 24.0%를 기록한 응답과 견주어 배 이상 늘었다. 음주 분야 역시 2015년 29.0%에서 올해 42.9%로 할 수 있다거나 해도 무방하다는 답변이 늘어났다. 조사는 2015년 국내 신대원생 300명과 올해 신대원생 455명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됐다. 설문조사 질문은 거의 동일하게 구성됐다.

이혼과 음주에 뒤이어 신대원생들이 할 수 있다거나 해도 무방하다고 답한 보기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인공유산(30.3%) 혼전성관계(27.9%) 흡연(23.2%) 동성애(5.8%) 순이었다. 동성애는 2015년(5.0%)과 견줘 변화폭이 미미했다.

조사에선 학년이 올라갈수록 신대원생들의 윤리 기준이 관대해지는 흐름도 발견됐다. 할 수 있다는 답변 기준 응답률은 이혼의 경우 1학년 55.7%에서 3학년 59.7%로, 음주는 1학년 38.5%에서 3학년 41.0%로 늘어났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