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옵서버스’ 노선 확대… “관광객도 이용하세요”

입력 2025-05-25 18:32

제주도 읍면지역에서 운영하는 수요응답형 ‘옵서버스’의 운행 구간이 확대된다.

제주도는 오는 28일부터 옵서버스 운행 구간을 6개 읍면·14개 노선에서 8개 읍면·27개 노선으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구간이 신설되고, 기존 권역 중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성산읍·표선면의 운행 범위가 확장된다.

개별 권역으로 운영되던 성산·표선은 하나의 권역으로 통합된다. 좁은 도로를 운행하기 위해 소형버스 6대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옵서버스 이용 희망자는 대표 전화나 전용 앱을 설치한 뒤 원하는 목적지를 전달하면 주변의 가까운 탑승 장소를 안내받을 수 있다. 이용 시간대는 오후 2~9시다. 다른 시간대에는 시간표에 따라 운행하는 일반버스를 타야한다.

제주도는 이용객이 없어도 시간표에 따라 운행해야 하는 정기버스의 비효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23년 옵서버스를 시범도입했다. 이후 버스 운행거리가 줄고, 이용객 버스 대기시간이 단축되는 등의 효과를 확인하고 운행 구간을 지속 확대해왔다.

지난 4월까지 연인원 6만926명이 옵서버스를 이용했다. 올해 들어서는 하루 평균 150명이 이용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용 앱 외에 통합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서도 옵서버스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도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이용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읍면지선 58개 노선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옵서버스를 확대운영하는 것”이라며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