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63·사진)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는다.
21일(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조수미는 오는 26일 파리 오페라 코믹에서 열리는 수훈식에서 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계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 장관이 시상을 맡는다.
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한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랑스와도 인연이 깊어서 파리의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 바스티유 등에서 여러 차례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고성(古城)인 라페르테앵보 성에서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 음악가가 자신의 이름을 건 해외 국제 콩쿠르를 연 것은 조수미가 처음이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부터 오피시에(Officier), 슈발리에(Chevalier)의 세 등위로 나뉜다. 이 중 코망되르를 받은 한국인은 지휘자 정명훈에 이어 조수미가 두 번째다.
장지영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