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이 대통령 선거를 12일 앞둔 22일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전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기독교 모든 교단과 단체는 특정 후보 지지 표명을 자제하기 바란다”면서 “교회 지도자들은 극단적 지지 발언과 행동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일부 교회 지도자들의 언사는 이미 정치적 편향으로 교회의 덕을 훼손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많은 교인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성향과 지지 후보가 다르다고 교회 안에서 적대시하는 건 복음에 맞지 않고 선거에서 표출된 정치적 대립은 교회의 협력적 관계 형성에 막대한 장애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한교총은 “모든 교회 지도자들은 개인·유사 단체 이름으로 교회 대표인 양 호도하지 말고 실정법 위반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대한민국과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도 요청했다. 한교총은 “새 대통령은 국민의 현재와 미래에 큰 책임과 권한을 가지는 지도자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국민의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며 국민에 귀 기울이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기도하자”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다음세대의 것으로 교회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특정 대선 후보 지지 자제를”… 한교총, 교회 지도자에 호소문
입력 2025-05-23 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