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6일] 하늘 가족 공동체

입력 2025-05-26 03:03

찬송 : ‘하나님 아버지 주신 책은’ 202장(통24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2장 46~50절

말씀 :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실 때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밖에 와서 기다렸습니다. 어떤 이가 예수님께 말합니다.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마 12:47) 이에 예수님은 뜻밖의 질문을 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그리고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이 말씀은 단순히 가족의 우선순위를 뒤집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는 예수님의 진정한 가족이 누구인지를 알려주시는 선언입니다. 혈연적 유대보다 하늘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믿음의 공동체가 더 깊고 견고한 가족임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가족은 하늘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자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자신을 따르는 자들을 넘어, 하늘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자들을 가족이라 부르십니다. 믿는 것만으로 멈추지 않고 그 믿음이 삶으로 드러나고 행동으로 나타나는 사람들, 바로 그들이 예수님의 가족입니다. 복음서 후반과 사도행전을 보면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의 형제들은 믿음을 고백하고 공동체에 합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행 1:14) 과거에는 ‘밖’에 있었지만 이제는 ‘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믿음과 순종이 가족을 결정짓습니다.

하늘 가족 공동체는 영원하고 흔들리지 않는 유대입니다. 육신의 가족은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제자 공동체는 영원한 유산을 공유하는 하늘 가족입니다. 이 가족은 서로를 돌보고 격려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명을 나눕니다. 초대교회 공동체를 보십시오. 믿음의 가족으로 서로를 형제자매라 부르며 모든 소유를 나누고 함께했습니다.(행 2:42~47)

우리는 안에 있습니까. 아직 밖에 있습니까.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가족이 밖에 서 있다는 묘사로 시작합니다. 이는 마치 믿음 없이 표적만 구하는 사람들의 위치와도 같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나의 뜻을 따르는 나의 가족이 되었느냐.”

우리는 예수님의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믿음으로 안으로 들어와 주님의 뜻을 날마다 듣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진정한 제자의 삶을 사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이 가족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견고히 서며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과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기도 : 주님, 우리가 예수님의 가족으로 부르심을 받은 은혜를 기억하게 하소서. 하늘 아버지의 뜻을 날마다 묵상하고 순종하게 하시며 믿음으로 하나 된 하늘 가족 공동체 안에서 주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가게 하시고 우리 가정이 복음 안에서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로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