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

입력 2025-05-23 03:02

역사적으로 존경받고 기억되는 위인 중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았던 사람은 없습니다. 같은 시대에 살았던 두 사람을 소개합니다. 15년간 로마 제국의 통치자로 군림했던 네로 황제는 자신만을 위해 산 대표적 인물입니다. 왕궁은 복도 길이만 1.6㎞로, 벽은 모두 상아와 자개로 장식돼 있고 천장에는 값진 향수를 뿌리는 분무 장치가 부착돼 있었습니다. 왕관은 값비싼 보석이었으며 한 번 입은 옷은 다시 입지 않았습니다. 그는 수많은 미녀에게 둘러싸여 향락을 즐겼으며, 세상의 온갖 기이한 유희와 예술 작품을 쉼 없이 탐닉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에게는 만족이 없었고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세상에 대한 야심과 집착으로 살았으나 예수님을 만난 후에는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분토와 같이 버렸습니다. 예수님의 영광만을 소망하며 로마에서 순교하기까지 복음과 선교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쳤습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김민철 목사(영산신학연구원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