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동과 서촌은 미국 남감리교회 선교부가 자리 잡고 복음을 전했던 장소다. 정동은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학교 병원 인쇄소 고아원과 교회 등의 시작점이자 신교육과 신문화의 발상지기도 하다. 책은 배재학당 동관부터 체부동교회까지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우리나라 근대사와 기독교 역사를 꼼꼼히 풀어낸다. 140년 전 선교사들이 어떤 마음과 믿음으로 조선을 섬겼는지도 느낄 수 있다. 인천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장이자 40년 가까이 기독교 역사를 탐구해온 저자의 통찰이 빛난다.
조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