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어 ‘후기에스’는 우리말 신약성서에 “그 손이 다른 손처럼 건강하게”(마 12:13, 이하 새한글성경) “장애인들이 건강해지고”(마 15:31) “병의 고통에서 놓여나서 건강하게”(막 5:34) “온몸을 건강하게”(요 7:23) “말은 건전하고 꼬투리 잡힐 것이 없도록”(딛 2:8) 등에서 쓰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건강해지고 싶으세요”를 새번역은 “낫고 싶으냐”로 번역했습니다. 후기에스는 아욱사노(자라다 키우다 증가하다)와 연관 있습니다.
영어 성경은 후기에스를 웰(well·건강한, 상태가 좋은) 사운드(sound·견실한, 다치지 않은) 홀(whole·온전한)로 번역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람이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서, 벌써 오랜 시간 동안 그렇게 지내 온 것을 알아차리셨다. 그래서 그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건강해지고 싶으세요?’ 예수님께 아픈 사람이 대답했다. ‘선생님, 저에게는 물이 움직일 때 저를 연못에 던져 넣어 줄 사람이 없어요. 제가 가고 있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그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일어나세요. 그대의 깔자리를 걷어치우고 걸으세요!’ 그러자 그 사람이 곧바로 건강해져서 자신의 깔자리를 걷어치우고 걸어 다녔다. 그런데 그날은 안식일이었다.”(요 5:6~9)
혼자서는 건강해질 수 없었던 사람이 예수를 만나 건강하게 됐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