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중이 교회의 입구에서 보는 건 교회 간판이나 건축 양식에 불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성도들은 늘 간절히 원한다. 비기독교인들이 교회와 성도를 마주할 때 그 공동체의 본질이 전달되기를 말이다. 저자는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물결에 휩싸였던 1975년에 세워져 50년 역사를 써내려 온 경기도 수원 시은소교회의 여정을 3부에 걸쳐 소개한다. 특히 5개의 세부 영역으로 나눈 2부(교회론)에선 문화 사역, 제자 훈련, 가족 같은 공동체, 설교, 도시 선교론 등에 대해 특강하듯 시은소교회 사례를 상세히 전한다. 그 핵심에는 ‘자비(mercy)’가 있다.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나 청빙 받은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고자 하는 목회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돼준다.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