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도시교회 함께 나눔을 위한 파종

입력 2025-05-22 03:04

도시와 농촌교회의 상생을 위해 밭에 씨앗을 뿌리는 파종행사가 21일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주최로 인천 강화도 일벗교회(서정훈 목사)에서 진행됐다. 예배를 겸한 파종행사는 기감 총회가 13년째 진행하고 있는 도농 협력 프로그램인 ‘농도한마당’의 일환이다. 기감 총회는 농도한마당을 통해 봄에 파종식을, 가을에는 추수한 농산물로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1983㎡(600평) 넓이의 밭에 백태 콩을 직접 심었다(사진). 파종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깨닫고 도농 협력의 의미를 되새겼다. 현장에서는 서정훈(60) 일벗교회 목사 사례도 소개됐다. 20년 전 강화도로 온 서 목사는 인구소멸과 고령화란 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2008년부터 사회적기업 ‘콩세알’을 운영하며 식품 가공을 통해 새롭게 농가 일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콩세알은 씨앗을 심는 우리 조상들의 마음을 담은 명칭으로, 한 알은 벌레나 새가 먹기 위해, 다른 한 알은 이웃과 나누기 위해, 나머지 한 알은 자신이 먹기 위해서란 의미를 담고 있다.

사회적 약자도 고용하며 농촌 살리기에 앞장섰던 콩세알은 2019년부터 사회적농업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사회적농업은 사회적 약자에게 농업생산 활동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용을 확대하는 농업을 말한다.

황병배 기감 선교국 총무는 “농촌은 도시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도시는 농촌에 자원을 제공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강화=글 박윤서 기자

사진 신석현 포토그래퍼

pyuns@kmib.co.kr

강화=글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