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 1~8호선 첫차 시간을 현재보다 30분 앞당긴 오전 5시로 변경한다고 21일 밝혔다. 새벽 근로자의 교통 편의를 높여주기 위해서다.
운행시간 조정은 이르면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첫차 운행 시간 조정이 ‘서울 구간’에서 운행되는 지하철에만 적용되는 만큼, 앞으로 공항철도 등 수도권 구간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첫차 시간도 함께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 공항철도 등이 운행 중인 수도권 구간의 첫차 시간도 당겨지면 서울에서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는 ‘서울 생활권’ 경기도 주민의 이동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하철 첫차가 앞당겨지면 버스~지하철 간 환승도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내버스 첫차는 오전 4시 전후로 출발한다. 지금까지 시민들은 이른 새벽 시간대에는 버스만을 이용해 이동해야 했다.
다만 지하철 첫차와 함께 막차 시간도 30분 앞당겨진다. 보수·정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또 시는 앞으로 운행 기사 수급이 어려운 시간대인 새벽에 자율주행버스를 지속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 3개 노선에 자율주행버스가 투입된다. 시는 새벽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모두 합쳐 10개 노선까지 늘릴 계획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