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복(86)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진행된 새벽예배에서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가장 복음적인 교회들의 연대라고 소개하며 WEA 서울총회의 성공을 위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아시아복음주의연맹을 비롯해 WEA 회장까지 지낸 세계 복음주의 교회의 지도자다.
이날 김 목사는 “1846년 영국에서 WEA가 조직될 때는 자유주의 신학이 태동하고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과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의 분위기가 무르익던 시기였다”면서 “이런 흐름 속에서 복음주의를 지키기 위해 10명의 지도자가 가장 복음적이고 성경적이며 전통적인 교회 연맹을 조직하며 예수만이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란 메시지를 전한 게 바로 WEA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WEA를 ‘중요한 복음주의 운동’이라고 거듭 소개한 김 목사는 “그동안 WEA는 가장 전통적이고 복음적인 신앙고백을 선포했고 조직된 이후 지금까지 신앙과 신학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그때보다 지금이 더욱 중요하고 위태로운데 이럴 때일수록 WEA의 가치를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만 붙잡고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김 목사는 “불행히도 한국 교인들이 WEA에 대해 잘 몰라 오해하곤 하는데 그런 걸 볼 때마다 큰 충격을 받는다”면서 “세계교회협의회와 WEA는 완전히 다른데 심지어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얘기”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번 가을 열리는 10월 WEA 서울총회가 대단히 중요한데 복음만이 해답이라는 명제를 확인하는 기회로 삼자”면서 “사랑의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자원해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를 초청하는데 우리 모두 세계 각국에서 오시는 분들을 환대하자”고 제안했다.
전 세계에서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하는 WEA 서울총회는 오는 10월 27일부터 닷새 동안 사랑의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에서 진행된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