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말씀으로 이 세상을’ 31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신명기 6장 4~9절
말씀 : 신명기 6장의 “들으라”는 뜻의 쉐마 말씀은 하나님 나라 백성에게 주신 신앙 교육의 중심 선언입니다. 현용수 교수는 이것을 ‘수직적 지상명령’이라 부르며 우리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수평적 지상명령과 함께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하라는 수직적 지상명령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쉐마 말씀을 따라 우리 가정이 가장 먼저 제자 삼는 공동체가 돼야 함을 되새깁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의 최고 삶은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복된 삶의 시작입니다. 하나님 사랑은 신앙의 중심이요 모든 계명의 근본입니다. 오늘 우리 가정은 무엇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까. 남미의 에콰도르 원주민에게 복음을 전하다 순교한 미국의 짐 엘리엇 선교사(1927~1956)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기꺼이 버리는 자는 결코 어리석지 않다.” 가정에서 하나님 사랑이 중심이 될 때 그 가정은 복의 통로가 되고 세대를 이어 복음을 품는 믿음의 가문이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오늘 본문 6절이 그렇습니다. 하나님 사랑은 반드시 말씀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마음에 말씀을 품고 그 말씀으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하나님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드러납니다. 시편 119편 97절은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시편 곳곳에서 말씀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신앙인의 본을 보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 사랑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랑과 순종으로 실천합시다.
말씀을 마음에 새긴 사람은 자녀에게 가르칩니다.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 6:7)
말씀 교육은 부모의 책임이자 특권입니다. 교회와 학교는 공동체로서 함께 이 책임을 돕지만 일차적 주체는 가정이고 부모입니다. 자녀 교육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만 정작 말씀 교육은 뒤로 미뤄질 때가 많습니다. 다만 수직적 지상명령에 충실한 가정이 세대를 넘어 신앙을 이어주고 세대 간 복음의 연속성을 보장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오늘날 우리는 땅끝을 향해 복음을 전하면서 우리 가정 안에서는 자녀가 말씀 없이 자라나는 모순을 회개해야 합니다. 세대 간 제자화는 복음의 기초이며 쉐마 교육은 하나님이 주신 수직적 지상명령의 핵심입니다. 가정은 가장 강력한 제자훈련소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정이 말씀 안에서 자녀를 제자 삼는 거룩한 부르심에 순종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부지런히 자녀에게 가르치는 쉐마의 교육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이 수직적 지상명령에 순종함으로 수평적 지상명령까지 힘 있게 감당하는 믿음의 가정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로뎀나무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