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삶의 질이냐 즐거움이냐

입력 2025-05-22 03:03

방송인 이경규씨가 자신의 건강관리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혈당 수치 6.8(당화혈색소)일 때가 제일 재밌었다. 저녁에 내 맘대로 먹으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걸 다 끊으면 혈당 수치가 내려간다. 그런데 재미가 없다”고 했다. 끝으로 “삶의 질이 좋아졌는데, 삶의 낙은 없다”고 했다.

삶의 질이 좋아지면서 재미도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마음대로 먹고 즐기면 재미는 있지만 건강을 포기해야 한다. 먹고 싶은 것을 포기하고 절제하면 재미는 없지만 건강을 얻을 수 있다.

습관이 성품을 만들고 성품이 우리의 삶을 바꾼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하고 싶은 한 가지를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아흔아홉 가지를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건강한 습관은 때로 하기 싫은 일을 반복하는 데서 만들어진다. 신앙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영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8)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