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3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가정

입력 2025-05-23 03:07

찬송 : ‘우리 주님 모신 가정’ 55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28편 1~6절

말씀 : 우리 시대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친구처럼 느끼는 데는 익숙하지만 그분을 두려움과 존경으로 경외하는 태도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반복해서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시편 128편은 그 복이 개인의 삶과 가정, 공동체 전체에 미치는 축복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수고한 대로 먹는 복을 누립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정직한 수고를 기쁨으로 여깁니다. 일확천금이나 속임수에 기대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실하게 살며 그 결과를 맡기고 감사함으로 살아갑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믿음으로 심고 성실하게 뿌린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복되고 형통한 삶으로 갚으십니다. 진정한 형통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길을 걷는 삶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가정의 복을 누립니다.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복은 가정에서 풍성히 열매를 맺습니다. 포도나무 같은 아내, 감람나무 같은 자녀는 그 가정이 생명과 위로가 넘치는 자리임을 상징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외적으로는 성공했지만 가정 안에서 기쁨과 평안을 누리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은 가정을 축복의 중심으로 회복시키는 은혜입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도 하나님의 신부요 자녀가 모인 가정입니다. 가정과 교회 모두가 하나님 경외에서 출발할 때 온전한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공동체와 세대에 복을 흘려보냅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하나님 경외의 복은 나 자신과 가정에 머물지 않고 시온 예루살렘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로 확장됩니다. 경건은 결코 개인적이거나 폐쇄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받은 복은 이웃과 나누어야 할 책임 있는 선물입니다. 그 복이 나눠질 때 교회는 사막 같은 세상에서 오아시스가 됩니다. 그리고 그 복은 자손 대대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갑니다.

여호와 경외함은 단지 종교적 감정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높이고 따르는 태도입니다. 이 경외의 믿음이 우리 삶을 지혜롭게 하고 가정을 축복하며 공동체를 살리는 은혜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이 시대가 잃어버린 하나님 경외의 마음을 회복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높이고 그 길을 걷는 자에게 주시는 복을 누리게 하시고 우리 가정과 교회, 이웃과 다음세대까지 그 복이 흘러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로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