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인도가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이후 후속 합의가 안 나오고 있는 관세 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해 “여러 건의 협상이 현재 결승선에 매우 근접했다”며 “당장 이번 주나 다음 주에 타결되는 협상이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와의 협상과 관련해 “협상 담당자에게 맡길 사안이지만 인도는 큰 진전을 위해 매우 개방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도는 과거 자국의 많은 조치가 (미국) 노동자들에게 불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도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훌륭한 모델이 되는 방식으로 결승선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인도처럼 미국에 대해 관세·비관세 장벽을 쌓은 사실을 인정하고 열린 태도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8일 영국과 처음으로 포괄적인 무역 협정을 체결한 이후 다른 교역국과의 후속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타결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관측되는 인도, 이스라엘과의 협상 진행 상황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우리에게 무관세 방안을 기꺼이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과 관세 인하에 합의한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는지 면밀하게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