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캐나다,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 중단하라”

입력 2025-05-20 18:50
중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19일(현지시간) 포연이 피어오르는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정상들이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으면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이스라엘에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가 끔찍한 행동을 계속하는 동안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재개한 군사 공세를 중단하지 않고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도 해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에 대응해 더 구체적인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3개국 정상은 또 “이스라엘 정부가 민간인에 대한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국제인도법을 위반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요르단강 서안에 정착촌을 확장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며 “우리는 표적 제재를 포함한 추가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런던과 오타와, 파리의 지도자들이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학살 공격에 대해 큰 보상을 제공하는 동시에 그러한 잔학 행위를 더 많이 유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정당한 수단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 재점령을 위한 군사작전을 재개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3월 초부터 가자지구에 식량, 의료, 연료 등의 공급을 차단하는 데 대해 기아 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18일부터 식량 등 인도주의 구호품 반입을 허용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