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스마트팩토리’로 재탄생

입력 2025-05-21 00:45

HD현대건설기계가 20일 울산 동구 울산캠퍼스에서 스마트팩토리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노동조합, 국내외 딜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3년부터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울산공장 내 1·2공장을 통합하고 스마트 생산설비를 도입하는 ‘선진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라인을 증축·재편하고, 품질확보센터와 사무동을 신축하는 등 공장을 대대적으로 고도화해 스마트팩토리로 재탄생시켰다.

스마트팩토리는 통합공장 체제 아래 생산과 물류라인을 일원화하고 전 공정에 제품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 흐름을 최적화했다. 제관 부품 제작라인에는 용접 로봇과 비전 센서를 적용해 정밀성과 일관성을 높였으며 건설기계 조립공정에는 무인운송차량(AGV)과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화 공정의 비중을 높였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노동 생산성은 약 20% 향상되고 제품 완성까지 걸리는 기간은 기존 대비 약 35%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스마트팩토리를 전 세계 생산거점의 기준이 되는 ‘마더 플랜트(Mother Plant)’로 삼고 해외 생산법인과 유기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스마트하고 안전한 생산 체계로 새롭게 태어난 신공장은 기술과 환경을 모두 갖춘 세계 최고의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세계를 상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