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신 덕에 초당적 협력했어” 아내 치켜세워

입력 2025-05-21 01: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테이크 잇 다운’ 법안에 추가 서명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리는 멜라니아 트럼프(오른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남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의 은밀한 이미지 등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 서명식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내 덕분에 초당적 법안이 통과됐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남편이 일명 ‘테이크 잇 다운’(take it down·온라인 불법 게시물 삭제·단속을 의미) 법안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법안은 딥페이크 영상·사진 등 성적인 이미지를 상대 동의 없이 공개하거나 공개한다고 위협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다. 또 소셜미디어 플랫폼 회사가 불법 업로드된 이미지라는 통보를 받으면 48시간 안에 이를 삭제해야 한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민주당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지난달 상하원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트럼프는 “이처럼 강력한 초당적 협력을 본 건 처음”이라며 “여보(Honey), 당신은 잘 모르겠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일은 흔치 않다. 당신 덕분에 그들이 협력하게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