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1일]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입력 2025-05-21 03:07

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3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전도서 4장 9~12절

말씀 : 세상은 점점 더 개인화되고 경쟁적으로 되어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삶을 창조 질서로 주셨습니다. 아담이 홀로 있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하신 하나님은 하와를 주셨고, 오늘 본문도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삶의 지혜를 강조합니다. 결혼은 이 연합과 사랑의 정신을 실현하고 훈련하는 자리입니다.

함께하는 삶은 서로에게 유익을 줍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전 4:9)는 말씀은 결혼 생활이 협력의 자리이며 인생의 열매를 함께 거두는 축복의 자리임을 말합니다. 부부가 함께 수고하고 함께 책임지고 함께 기뻐할 때 삶은 더 풍성하고 의미 있게 됩니다. 축구나 합창, 교회처럼 좋은 결과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때 주어집니다.

결혼은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짊어지거나 일방적으로 헌신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가정에서의 작은 일상, 자녀 교육, 경제적 책임, 감정적인 돌봄까지 부부가 서로 도우며 나누고 짐을 덜어주는 자리입니다. 함께 짓는 집은 더 튼튼하고 함께 키운 열매는 더 깊은 기쁨이 됩니다.

함께하는 삶은 서로를 지켜줍니다.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전 4:10~12)

결혼은 서로의 허물을 보면서도 붙들어주는 신뢰의 자리입니다. 인도의 전도자 선다싱은 눈보라 속에서 얼어가는 사람을 히말라야 산에서 업고 내려오며, 서로의 체온으로 자신도 살고 그도 살렸습니다. 사랑과 연합은 자신도 살리고 이웃도 살리는 힘이 있습니다.

함께하는 삶은 하나님 안에서 더 강해집니다.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부부가 둘만으로도 귀하지만, 그 중심에 하나님이 계실 때 그 연합은 어떤 시험도 이겨내는 강한 줄이 됩니다. 결혼은 단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깊어지는 믿음의 여정입니다.

결혼은 서로 비교하거나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동행자와 함께 걷는 성숙의 길입니다. 오늘 부부의 날, 서로를 더 귀하게 여기며 사랑과 협력의 여정을 기쁨으로 이어가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주님, 두 사람이 함께할 때 더 강하다고 하신 말씀처럼 우리 부부가 서로를 세워주고 붙들어주는 연합의 삶을 살게 하소서. 이기심을 넘어서 사랑으로 하나 되고 하나님과 함께 삼겹줄로 묶인 복된 가정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로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