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평생에 가는 길’ 413장(통47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욥기 1장 18~22절
말씀 : 욥에게 닥친 고난은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인생 전체가 무너지는 재앙이었습니다. 재산과 일꾼, 자녀까지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본문 18절은 가장 참혹한 소식을 전합니다. “주인의 자녀들이 그들의 맏아들의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는데… 큰 바람이 와서 집 네 모퉁이를 치매 그 청년들 위에 무너지므로 그들이 죽었나이다.”(욥 1:18~19) 이 본문은 자녀를 잃은 가족의 고통, 그것도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은 가정의 절망을 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이 고난을 통과하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욥에게 닥친 고난의 강도는 인간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욥은 단 하루 만에 소유와 자녀를 모두 잃었습니다. 하나님께 신실했던 욥에게 이런 일이 닥친다는 것은 우리 신앙이 고난을 면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믿음의 가정도 고난을 피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고난 앞에서 드러납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앞에서도 욥은 신앙을 잃지 않았습니다. 욥은 땅에 엎드려 하나님께 예배하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이 고백은 고난을 모른 척하거나 합리화하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신앙 고백입니다. 욥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 하나님 앞에 자신을 비우는 겸손, 예배를 놓지 않는 중심으로 반응합니다.
욥 신앙의 온전함은 가족의 고난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믿음의 본보기입니다.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향한 태도는 변하지 않았고 욥은 하나님께 원망함이나 무너짐 없이 하나님께로 나아갔습니다. 이것이 고난을 겪는 가정이 붙들어야 할 믿음의 본질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예배 고백 신뢰는 고통 속에서 더 순전해지는 법입니다.
오늘날 고난을 겪고 있는 많은 가정이 있습니다. 질병, 죽음, 경제적 어려움, 자녀 문제, 갈등…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도 욥처럼 “주신 이도, 거두신 이도 여호와이십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고백이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예배이며 그런 신앙이 있는 가정은 고난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믿음의 공동체가 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욥에게 닥친 참담한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고백을 우리가 배우게 하소서. 우리 가정이 어떤 어려움 중에도 주님을 예배하고 신뢰하는 믿음을 간직하게 하시고 주님의 손안에 우리의 삶과 가족이 있음을 기억하며 고난 속에서도 주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로뎀나무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