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연결하는 ’울산 도심공항터미널’의 설치를 추진한다.
울산시는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도심공항터미널 유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울산 도심공항터미널의 유치 가능성과 실현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도심공항터미널의 수요 예측, 후보지 선정, 사업 규모 설정, 기본계획 수립, 경제성 분석 등이다.
도심공항터미널 후보지로는 공업탑 일대, 태화강역, 신복교차로, KTX울산역 등 4곳을 검토 중이다. 공업탑과 태화강역 2곳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업탑 일대는 도심 한복판이면서 100㎞ 이내 대구경북권 이용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 가덕도 신공항까지 85.4㎞로 52분 만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선을 이용하는 태화강역은 가덕도 신공항까지 98.54㎞로 60분 정도 소요된다. 동해선으로 연결된 경북 경주와 포항 시민의 이용이 편리하다는 게 강점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 도심공항터미널 유치를 통해 울산 시민들의 국제선 이용 편의를 높이고, 인근 경주·포항 등 해오름동맹 도시의 수요도 흡수해 울산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도심공항터미널은 시민들이 공항까지 이동하지 않고 시내에서 국제선 수속 및 수하물 위탁을 마칠 수 있도록 하여, 공항 도착 후 별도 출입구를 통해 신속한 출국이 가능하도록 마련된 시설이다. 국내에서는 서울역과 KTX광명역에서 도심공항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