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있는 트럼프

입력 2025-05-19 01: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지난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해 악담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스위프트를 아주 싫어한다고 말한 이후로 그녀가 더 이상 핫(HOT)하지 않다는 걸 눈치챈 사람 있나”라는 글을 올렸다. 대선 이후 스위프트가 자신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음에도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는 앙금을 표출한 것이다.

트럼프는 40분 뒤 스프링스틴을 맹비난하는 글도 올렸다. 그는 “아주 과대평가된 스프링스틴이 외국에서 대통령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걸 걸 봤다. 난 한 번도 그의 음악이나 급진적 좌파 정치색을 좋아한 적이 없다”면서 “그는 재능이 없고 거만하고 불쾌한 얼간이일 뿐”이라고 썼다.

스프링스틴은 지난 14일 영국 맨체스터 콘서트에서 “사랑하는 내 조국은 250년 동안 희망과 자유의 등불이었지만, 지금은 부패하고 무능하며 반역적인 행정부의 손안에 있다”고 트럼프를 비판했다. 이에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을 선출한 7700만명의 미국인은 엘리트 의식에 젖어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스프링스틴 같은 유명 인사와 의견을 달리한다”고 받아쳤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