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허·끈기·배려 변하지 않는 진리”

입력 2025-05-19 01:34

이미경(사진) CJ그룹 부회장이 미국의 명문 영화학교 졸업식에 연사로 나서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 영화예술학교(SCA) 졸업식에 연사로 초청받아 졸업생들에게 삶의 핵심 가치를 공유했다.

그가 연단에 선 이 학교는 ‘스타워즈’ 제작자인 조지 루커스 등 유명한 영화인들을 배출했다.

이 부회장은 미국 영화·미디어업계 거물인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회장의 소개로 단상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며 “겸허는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며, 끈기는 어려울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 배려는 상대와 연대하고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학창 시절,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드림웍스 초기 투자,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의 일화 등을 소개하며 겸허의 미덕을 강조했다.

또 20여 년 전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그들의 예술성에 경외감을 느껴 그들을 지원하기로 결심했지만, ‘헤어질 결심’,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설국열차’, ‘기생충’ 같은 걸작들이 나오기까지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