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은 5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쿠바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선구자 임천택(1903∼1985) 지사를 선정했다.
임천택 지사는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한인 1세대로, 대한인국민회 쿠바 지방회 조직, 독립운동 자금 모금, 청년 민족 교육 및 언론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앞장선 인물이다.
1903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임 지사는 1905년 어머니를 따라 멕시코 유카탄으로 이주했고, 1921년 300여명의 한인과 함께 쿠바로 재이주해 쿠바 마탄사스 지역에 정착했다.
임 지사는 김구 선생으로부터 임시정부가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편지를 받고, 쿠바 한인들을 규합해 식구 수대로 쌀 한 숟가락씩을 모아 자금을 마련해 독립운동 자금도 지원했다. 1929년에 일어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후원금 100달러를 모금해 조국으로 송금하기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