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긴급재난문자, 전국으로 확대

입력 2025-05-16 00:04
시민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채 걷고 있다. 기상청은 16~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윤웅 기자

시간당 72㎜ 이상 집중호우가 내릴 때 발송되던 ‘호우 긴급재난문자’ 대상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기상청은 15일 올여름 집중호우 피해대책을 발표하고 수도권과 경북권, 전남권에만 시행되던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시간당 강수량이 72㎜ 이상이거나 시간당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 합계가 90㎜ 이상일 때 발송된다.

기상청은 “지난해 시간당 100㎜ 이상 집중호우가 16번 발생했는데 호우 긴급재난문자 제도가 운영된 지역은 인명피해가 1명에 불과했다”며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긴급재난문자 덕분에 위험 상황을 사전에 파악해 대피하는 등 호우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폭염이 예상될 때 분야별로 대비할 수 있는 행동요령인 ‘폭염 영향예보’도 앞당기기로 했다. 폭염 하루 전에 제공되던 정보를 이틀 전부터 확인할 수 있도록 운영 방침을 바꿨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 대응 요령을 앞당겨 제공하면 폭염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