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두 부류의 사람들

입력 2025-05-19 03:06

오늘 본문은 다윗의 왕권을 두고 세력다툼을 벌이는 ‘두 부류의 사람들’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도니야를 왕으로 추대하려는 세력과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려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 전개되면서 열왕기 말씀은 시작됩니다. 왕의 자리를 두고 두 세력 간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욕망을 따라가는 자입니다. 5절을 보면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호위병 오십 명을 준비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아도니야는 ‘스스로 높였다’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죄에 빠진 상태를 말합니다. 잠언 16장 5절에서는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요압은 다윗의 군대 장관이었습니다. 아비아달은 제사장이었습니다. 고위 공직자들이 아도니야에게 포섭됐던 것입니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는 무관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아도니야를 따른 목적은 하나님을 향한 신앙보다도 자신의 영달을 이루려는 욕망 때문입니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옳고 그름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만을 위해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아도니야가 왕권에 관해 가졌던 강한 의지와 야심은 그동안 준수된 이스라엘의 전통을 위협하는 행동이었습니다.

과도한 욕망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쓸쓸한 죽음과 함께 이스라엘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지나친 욕망은 인생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게 아니라 굽은 길로 인도합니다. 결국 남는 건 오직 자기뿐입니다.

둘째는 약속의 말씀을 따라가는 자입니다. 본문 8절에는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선지자 나단과 시므이와 레이와 다윗의 용사들은 아도니야와 같이하지 아니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솔로몬 편에 선 사람들이었고 하나님의 약속을 붙든 자들입니다. 그들 중 나단 선지자는 솔로몬이 다윗의 왕위를 계승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다윗에게 아도니야의 악한 계획을 일깨워 줬습니다.

인간의 내면에는 욕망이 있습니다. 욕망은 인생이 뭔가를 채우도록 충동질합니다. 그런 현상은 결핍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욕망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욕망이 삶을 과도한 방향으로 이끌어 죄를 짓게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균열을 가져오도록 만듭니다.

그러면 욕망으로 말미암아 죄에 빠지는 건 어느 때부터일까요. 하나님께 속한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할 때입니다. 그래서 욕망에 사로잡힌 자들을 보면 오직 자기 목적만을 위해 일하고 자기를 드러내는 데 힘쓰며 자신의 입지만 굳히고 자신만의 성공을 추구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세속적인 욕망 앞에서 갈등하며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때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하시겠습니까. 아도니야가 자신을 높이고 자기를 위해 반역을 도모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과 부르심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본주의적 생각과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스스로 왕이 되겠다고 결심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욕망을 따라 움직이지 않고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성령에 이끌려 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눈먼 자가 되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걸 소망하며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한세희 목사(서울 큰사랑교회)

◇큰사랑교회는 큰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교회입니다. 우리의 꿈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이고 성도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교회이며 세상 사람들이 칭찬하는 교회입니다. 또한 상처받은 사람들이 회복되고 젊은이들이 날개를 활짝 펼치고 모든 성도가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가 돼 가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