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싱가포르 대형 할인점에 K그로서리 전문매장 ‘롯데마트 익스프레스(사진)’ 1호점을 연다.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동남아시아 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까지 진출해 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의 대형 할인점 페어프라이스 엑스트라 비보시티점에 약 150㎡(약 45평) 규모의 전문매장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63개 점포(인니 48개, 베트남 15개)를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에 문을 연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1호점은 기존 해외 진출 방식과 형태를 달리 한다. 직접 점포를 출점하는 대신 대형 마트 안에 숍인숍 형태로 운영한다.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즉석 조리식품에 집중하는 전문점이다. 현지 대형 유통사와 협업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롯데’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페어프라이스는 연 5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다.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는 ‘한국의 맛을 전하는 관문’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다양한 식품 특화공간으로 채웠다. 즉석 조리식품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에서는 떡볶이, 김밥, 닭강정 등 K푸드를 판매한다. 롯데마트 PB 상품은 싱가포르 전역의 100여개 페어프라이스 매장에서 판매된다.
이날 진행된 오픈식에는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비풀 차울라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이사,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이 참석했다. 강 대표는 “롯데마트가 20여년간 축적한 해외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K푸드를 알리고 동남아 PB 수출 거점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