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기업분석시스템을 도입해 중소기업 맞춤 지원에 속도를 낸다. 유망기업 발굴부터 정책 효과 분석까지 데이터 행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15일 시청에서 신용보증기금, 부산경제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AI·빅데이터 기반 기업분석시스템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데이터 기반 행정 역량을 높이고, 지역 유망기업의 발굴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핵심인 ‘바사(BASA·Business Analytics System on AI)’는 신용보증기금이 자체 개발한 기업 분석 시스템이다. 약 140만개 기업 정보와 60만개 기업의 분석보고서를 바탕으로, 기업별 맞춤형 진단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경영진단, 신용등급 분석, 상권 분석 등 종합적인 평가 기능을 제공한다. 공공기관은 정책 심사와 기업 지원에 활용할 수 있고, 중소기업은 자사 경영상 문제를 진단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온라인 신청만으로 30분 이내에 재무, 영업, 금융 리스크를 자동 분석한 진단보고서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경영 판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망기업 선정의 객관성 확보, 정책 지원 효과 분석 고도화,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교류 확대 등에 나선다.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테크노파크도 기관별 실무에 해당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래산업 전환펀드’ 조성, 창업·벤처기업 투자 지원, 유망기업 발굴 사업 등을 통해 지역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역시 투·융자 복합 금융, 스타트업 육성, 녹색전환보증 등을 통해 기업의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데이터 행정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혁신 성장 기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