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6일] 거짓 없는 믿음의 유산

입력 2025-05-16 03:07

찬송 : ‘신자 되기 원합니다’ 463장(통51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디모데후서 1장 5절

말씀 : 바울은 자신의 영적 아들 디모데를 향한 마지막 편지에서 그의 내면에 있는 ‘거짓 없는 믿음’을 떠올립니다. 이 믿음은 디모데 개인의 결단만이 아니라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를 통해 이어진 믿음의 유산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자녀에게 어떤 유산을 남기고 있는가 말이지요.

사람들은 자녀를 위해 집과 학벌, 환경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디모데에게서 신앙의 유산을 보고 감동을 받습니다. 믿음은 말보다 삶과 행동, 일상의 일관성 속에서 전수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유산은 말씀 중심의 삶과 일상의 본보기로 자녀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거짓 없는 믿음’은 타협하지 않고 분별하며 살아가는 진실한 신앙입니다. 디모데후서가 기록된 당시 에베소 교회에는 거짓 교사들의 영향력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들”(딤후 3:5)이며, 진리를 떠나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고 주장하는 허탄한 말로 교회를 어지럽히는 자들(딤후 2:17-18)입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 속에 있는 거짓 없는 믿음”을 강조합니다. 디모데는 혼란과 위선 속에서도 진실한 믿음을 지킨 사람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거짓된 믿음은 많습니다. 신앙을 가장하면서 속은 비어 있거나, 형식만 남은 외식적인 믿음이 넘쳐납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타협 없는 진실한 믿음, 위선 없는 삶으로 드러난 경건입니다.

디모데는 거짓 없는 믿음으로 교회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겼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가장 가까운 동역자였으며, 에베소 교회를 맡은 목회자이자 복음 전파의 일꾼이었습니다. 바울은 그에 대해 “마음이 나와 같은 자”라며 극찬했고(빌 2:20) 디모데는 자신의 믿음을 복음의 삶으로 확장하여 세대에 걸친 영향을 남겼습니다. 디모데의 거짓 없는 믿음은 개인적 경건에 그치지 않고, 교회를 섬기고 공동체를 지키는 지도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유산을 남기고 있습니까. ‘거짓 없는 믿음’은 삶으로 검증된 신앙입니다. 가정 안에서 드러나는 진실한 믿음, 자녀에게 전해지는 경건의 실천, 그리고 혼란한 시대 속에서 타협하지 않는 분별력, 이 모든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적 유산입니다.

기도 : 신실하신 하나님, 디모데의 믿음을 기억하신 것처럼 우리의 가정에도 거짓 없는 믿음을 심게 하소서. 가짜 신앙이 가득한 시대 속에서도 진리를 따라 살게 하시고, 우리 자녀들에게 삶으로 보여준 신앙을 유산으로 남기게 하소서. 교회를 세우고 시대를 밝히는 다음 세대가 우리 가정에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로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