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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시가 있는 휴일] 별의 생애
입력
2025-05-16 02:24
바람 속에 태어난
저 아기별은
제 어미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오늘도 캄캄한 우주 벌판에서 외롭게 반짝인다
아기별이 땅 위의
가난한 나라 아이들과 밤새도록
서로 눈 맞추고 용기와 희망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신의 한 생을 살아온
늙은 별은
흐뭇한 얼굴로 그 광경을 지켜보다
우주의 한쪽 구석에서
혼자 조용한 임종을 맞이한다
자욱한 눈보라 속으로 터벅터벅 걸어가서
영영 되돌아오지 않는
저 북극 에스키모 노인처럼
-이동순 시집 '어머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