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시인, 소설가, 언어학자 등 122명의 문화예술인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추천한 ‘한국의 책’을 통해 ‘한국의 마음’을 엿보는 독특한 기획의 책이다. 한국인이 느끼는 ‘한국의 마음’과 일본인이 느끼는 ‘한국의 마음’을 비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소설가 공선옥은 권정생의 ‘우리들의 하느님’에서 “코끝이 아리는” 정서를 읽어 내고, 작가 김건숙은 김훈의 ‘현의 노래’에서 한국인의 삶과 심성이 자연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된다. 문예평론가 나카마타 아키오는 막막한 시대에 갈 곳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비극이 연이어 그려지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희망의 실마리를 찾고, 동양학자 가와하라 히데키는 퇴계 이황의 ‘자성록’에 담긴 철학 사상에서 한국인 마음의 뿌리를 확인한다.
이번 책은 2014년 나온 ‘한국의 지(知)를 읽다’, 2021년 출간된 ‘한국의 미(美)를 읽다’에 이은 ‘한국의 진선미’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 편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간됐다.
맹경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