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보보호특위 신설… 최창원 수펙스 의장 직접 지휘

입력 2025-05-15 00:40

SK그룹이 독립형 전문 기구인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정보보호특위)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수습을 위한 후속 대책으로 SK그룹은 그룹 내 보안 수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보보호특위는 SK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9번째 위원회로 설치됐다. 위원장에는 최창원(사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직접 나섰다. 실무는 윤풍영 SK AX 사장이 부위원장으로 책임진다. 위원회에는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수펙스 전략위원회 멤버사뿐 아니라 SK네트웍스·SK브로드밴드 등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계열사도 참여한다.

전문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권헌영 고려대 교수(전 디지털정부혁신위원장)가 외부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개인정보보호 전문가인 최경진 가천대 교수, 시스템 보안 전문가인 이병영 서울대 교수, 김용대 카이스트 ICT 석좌교수 등이 참여한다. 산업계에서는 해킹대회 입상 경력의 박세준 티오리 대표,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등이 합류했다.

정보보호특위는 첫 번째 실행 과제로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모의 해킹을 진행한다. 국내외 해킹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전문 보안 기업들이 참여해 실제 해킹 기법으로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보보호특위를 통해 그룹 전체의 보안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매월 정례회의와 기술 실무회의를 운영해 실행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