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이틀 앞두고 전사 함상섭 하사, 72년 만에 아들 품으로

입력 2025-05-15 01:21

6·25전쟁 휴전을 이틀 앞두고 전사한 고(故) 함상섭 하사가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발견한 유해의 신원이 함 하사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고인은 1925년 10월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나 슬하에 아들과 딸을 뒀다. 6·25 전쟁 막바지인 1953년 1월 제주도 1훈련소로 입대한 고인은 국군 7사단에 배치됐다. 이후 같은 해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 참여해 치열한 교전을 벌이던 중 휴전 이틀 전인 7월 25일에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다른 유해와 섞인 상태로 발견됐는데, 인식표 덕에 신원 확인이 가능했다. 고인의 아들 함재운(왼쪽)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이상한 기분이다. 단지 목이 멜 뿐”이라며 “아버지를 하루빨리 현충원에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