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보았음이라 함이라.(창 16:13)
She gave this name to the Lord who spoke to her: ‘You are the God who sees me,’ for she said, ‘I have now seen the One who sees me.’(Genesis 16:13)
요즘 사람들은 SNS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진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갈망합니다. 그러나 팔로워가 많아도 정작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외롭고 때로는 자신이 투명인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갈은 인생의 밑바닥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사라에게 학대를 당해 광야로 도망쳤던 그는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엘 로이(El Roi)’라고 부릅니다. 이는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하갈은 자신이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 주목받은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은 자기를 보고 계셨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립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아무도 내 속마음을 모르고 억울한 일을 겪었음에도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을 때 하나님은 나를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저 지켜만 보시지 않고 나를 찾아오시고 다시 일으켜 세우십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붙들어야 할 이름은 바로 ‘엘 로이’, 나를 끝까지 살피고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입니다.
박지현 목사(신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