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교회를 회복하고 섬기는 사명

입력 2025-05-17 03:02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을 믿고 그 믿음 안에서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한다. 나 역시 예수님을 믿는 삶이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내가 이 땅에 사는 이유는 나를 위해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곧 그분을 위해 사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그분을 위해 사는 삶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끝에,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교회를 섬기고 회복하며 세우는 것이 그 길임을 마음에 새기게 됐다.

나는 10여년 전부터 섬기는 교회와 함께 매년 초 두 달간 전국의 100여개의 미자립 교회를 찾아가 목회자들과 상담하며 사역을 도왔다. 평신도인 나에게 목회자의 현실은 낯설었고,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는 큰 충격이었다. 무너져가는 교회를 지탱하려는 그들의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처절하고 고통스러웠다.

교회는 말씀 위에 세워져 세상을 향해 사역해야 하지만 현실은 존립 자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목회자가 말씀 연구에 집중할 여건이 안 돼 과거 지식에 의존한 채 영적 고갈에 이르렀고 그 결과 교회는 선순환이 아닌 악순환의 영적 상태를 반복하고 있었다. 평소 교회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온 나는 깊은 생각에 잠겨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 왜 이렇게 많은 신자와 풍요 속에서도 주님의 핏값으로 세운 교회가 고통받고 있나요. 왜 제게 이것을 보게 하시고 듣게 하셨나요.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나님은 간단하고 명확하게 마음의 소리로 응답해 주셨다. “네가 시작해 봐.”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한편 시선을 바꿔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때 하나님은 ‘목회자의 영성과 마음이 회복돼야 교회가 회복되고 구원의 방주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셨다.

기도하며 방법을 찾던 중 하나님께서 목회자들에게 말씀 연구를 통해 영성을 회복시킬 좋은 목회자, 무너져 있는 육신의 건강을 도울 한의학 박사, 교회의 재정적 자립을 위해 함께 고민할 기업을 차례로 붙여주셨다.

나는 목회자들을 초청해 연 3~4회, 3박 4일간 숙식을 제공하며 말씀 연구와 성경 강해 중심의 목회자 세미나를 열기 시작했다. 몇 년째 이어온 이 세미나를 통해 영성이 회복되고 목회자로서의 자존감이 세워지고, 교회가 사도행전적 교회로 변화되고 있다는 간증을 들으며 이 사역에 대한 확신이 더욱 깊어졌다.

앞으로 세미나에 참여한 목회자들을 사역별·지역별로 연결해 말씀 연구는 물론 사역적으로도 연합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 계획이다. 더 많은 동역자와 함께 목회자들을 섬기며 교회가 생존을 위한 싸움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곳으로 회복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약력> △현 로이테크 대표 △거룩한 153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