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조7000억 흑자… 年 4조 이자부담 여전

입력 2025-05-14 00:23
사진=뉴시스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이익이 8년 6개월 만에 최대를 달성했다. 7개 분기 연속 흑자다.

한전은 13일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3조75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8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2016년 3분기(4조4242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매출은 24조2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4.0% 늘었다. 순이익은 2조3617억원으로 296.3% 증가했다. 한전은 “전기 판매량은 0.5% 감소했지만 판매 단가가 지난해보다 5.3% 상승하면서 전기 판매 수익이 지난해보다 4.7%(1조462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연료 가격이 안정화되고 지난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됐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한전은 국제 연료비 하락과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 등 효과로 지난해 8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4년 만에 적자를 벗어났다.

다만 한전은 200조원대 부채로 여전히 연간 약 4조원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도 30조9000억원이다. 한전은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전력구입비 절감 등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