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을)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디자인과 엔지니어링(공학)이 완벽한 균형을 이룬 결과물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영상을 통해 등장해 특유의 환한 미소와 함께 갤럭시 S25 엣지를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23일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한다. 지난 2월 공개했던 S25 울트라와 비교해 무게와 두께 모두 줄였지만 소프트웨어·카메라·내구성·발열 제어 성능은 최대한 유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품 두께는 5.8㎜로 S25 울트라(8.2㎜)는 물론 S25(7.2㎜)보다 얇고, 무게는 163g으로 울트라(218g) 대비 가볍다.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149만6000원으로 S25 플러스보다는 비싸지만 울트라보다는 저렴하다.
신제품은 2억 화소의 초고해상도 광각 렌즈를 장착했다. 광각 카메라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 성향을 반영해 S25 울트라에 사용된 카메라의 두께를 10% 줄여 탑재했다. 야간 촬영 특화 기능인 ‘나이토그래피’는 S25·S25+ 대비 픽셀 사이즈를 40% 키워 선명도를 높였다.
슬림한 디자인에 대비해 내구성은 강화했다. 울트라 모델과 동일하게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했으며, 세라믹 신소재를 채택한 전면 디스플레이는 손상과 균열에 대한 방어력을 높였다.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25 플러스보다 10% 이상 넓은 베이퍼 챔버(냉각 장치)를 탑재해 열 분산 효율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두께를 줄이며 덩달아 줄어든 배터리 용량은 한계다. 엣지의 배터리 용량은 3900mAh로, 기본 모델인 S25(4000mAh)보다 작다. 문성훈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 부사장은 “부품 전력 효율화를 통해 용량 감소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후면 카메라 개수도 2개로 줄어들면서 기존 시리즈에 탑재됐던 망원 렌즈는 제외됐다.
신제품은 기존 S25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엘리트 8을 탑재했다.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을 엣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에서 원치 않는 이미지를 지울 때 그림자까지 함께 제거해주는 ‘AI 지우개’, 날씨나 예약정보 등 맞춤형 정보를 브리핑해주는 ‘나우 브리프’ 기능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수년간의 프로토타입(시험판) 제작을 거쳐 탄생시킨 S25 엣지를 시작으로 초슬림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독제 기반 스마트폰 구매 방식인 AI 구독클럽과 연계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최단기 국내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S25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25 엣지는 14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