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이단 대처 전문가, 협력방안 모색

입력 2025-05-14 03:04

한·일 이단·사이비 종교 대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 이단 현황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선교지이단대책실행위원회는 13일 서울 동작구 KWMA 세미나실에서 일본의 이단 대처 사역자들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회견에는 일본 통일교에서 탈퇴해 목회자가 된 고이즈미 하지메 센다이구니미교회 목사를 비롯해 일본그리스도교단 이단대책위원장인 사이토 아츠니 센다이미야기노교회 목사, 곤다 쇼이치 전 일본 크리스찬신문 편집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재 일본 법원으로부터 위법 행위 등으로 해산 명령을 받은 일본 통일교 문제부터 현지 교계의 이단 대처 현실 등을 공유했다.

사이토 목사는 “일본에서는 지난 40년간 이단 피해 사례만 3만건 넘게 접수됐고, 피해액만 1360억엔(약 1조3000억원)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며 “특히 일본그리스도교단은 교단 차원에서 변호사단체 등 법률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법으로 이단·사이비 규제 방안을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선교지이단대책실행위원장인 진용식 목사는 “한국도 일본처럼 사이비 종교를 규제할 법안 마련이 절실하다”며 “양국 전문가들이 지속해서 서로의 사역을 공유하며 공동 대처하려 한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