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여사 14일 출석 요구… 불응땐 체포영장 청구도 검토

입력 2025-05-12 19:06 수정 2025-05-13 00:01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검찰청 출석을 통보하면서 조사 날짜를 14일로 명시했다. 검찰은 김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재수사하는 서울고검에 평검사 2명을 파견하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9일 김 여사 측에 14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출석하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검찰은 지난 2월부터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으나 김 여사 측이 응하지 않자 공식 출석 요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선 전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검찰은 김 여사를 상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최소 두 차례 이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건강상 문제 및 대선 전 조사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등을 이유로 출석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여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 요구에 반복해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남부지검이 수사를 진행 중인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은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재수사를 맡은 서울고검 형사부에 평검사 2명을 파견 형태로 지원했다. 수사팀은 최행관 고검 검사 포함 3명으로 꾸려졌다. 수사팀은 초기 수사에 관여한 다른 검사 의견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