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2시간씩 3차례… 15~17일 벽보 부착

입력 2025-05-13 02:03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앞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를 담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한형 기자

21대 대통령선거 레이스가 12일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3주 남짓한 선거운동 기간에 열흘 동안 세 차례의 TV토론을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다. 선거 관리를 맡은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공정 선거’를 거듭 강조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따르면 6·3 대선 초청 대상 후보자 방송토론회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총 세 차례 열린다. 기호 1번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기호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기호 4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기호 5번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회당 2시간씩 생중계되는 토론 무대에서 맞붙는다.

첫 초청 토론회는 18일 경제 분야를 주제로 열린다. 저성장 극복과 민생 경제 활성화 방안, 트럼프 시대 통상 전략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어 23일 2차 토론회에선 사회 통합과 연금·의료 개혁 등 사회 분야 이슈들이 테이블에 오르며, 27일 3차 토론회에선 정치 양극화 해소와 개헌 등이 논의된다. 초청 대상 4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 3명은 19일 한 차례 별도 토론회를 가진다.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다음 달 2일까지 기한을 맞추려다 보니 각종 선거사무 일정도 빠듯하다. 후보자 벽보 부착은 오는 15~17일, 책자형·전단형 선거공보 가구별 발송은 18~20일과 22~24일 각각 이뤄진다. 사전투표는 29~30일 오전 6시~오후 6시 진행된다.

선거에 쓰일 ‘실탄’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각 정당에 지급한다. 총 523억원가량의 선거보조금을 원내교섭단체 여부와 의석수·비율, 지난 총선 득표수 등에 따라 나누게 된다. 산식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60억원, 240억원 안팎의 보조금을 받을 전망이다.

이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선거는 단순히 새로운 국가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을 넘어 국민 통합을 이루는 역사적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선거 공정성을 해치는 위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대응 방침을 밝혔다.

송경모 박민지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