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선거 레이스가 12일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3주 남짓한 선거운동 기간에 열흘 동안 세 차례의 TV토론을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다. 선거 관리를 맡은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공정 선거’를 거듭 강조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따르면 6·3 대선 초청 대상 후보자 방송토론회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총 세 차례 열린다. 기호 1번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기호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기호 4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기호 5번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회당 2시간씩 생중계되는 토론 무대에서 맞붙는다.
첫 초청 토론회는 18일 경제 분야를 주제로 열린다. 저성장 극복과 민생 경제 활성화 방안, 트럼프 시대 통상 전략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어 23일 2차 토론회에선 사회 통합과 연금·의료 개혁 등 사회 분야 이슈들이 테이블에 오르며, 27일 3차 토론회에선 정치 양극화 해소와 개헌 등이 논의된다. 초청 대상 4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 3명은 19일 한 차례 별도 토론회를 가진다.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다음 달 2일까지 기한을 맞추려다 보니 각종 선거사무 일정도 빠듯하다. 후보자 벽보 부착은 오는 15~17일, 책자형·전단형 선거공보 가구별 발송은 18~20일과 22~24일 각각 이뤄진다. 사전투표는 29~30일 오전 6시~오후 6시 진행된다.
선거에 쓰일 ‘실탄’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각 정당에 지급한다. 총 523억원가량의 선거보조금을 원내교섭단체 여부와 의석수·비율, 지난 총선 득표수 등에 따라 나누게 된다. 산식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60억원, 240억원 안팎의 보조금을 받을 전망이다.
이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선거는 단순히 새로운 국가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을 넘어 국민 통합을 이루는 역사적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선거 공정성을 해치는 위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대응 방침을 밝혔다.
송경모 박민지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