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처방약과 의약품 가격을 최대 80%까지 인하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장관과 함께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트럼프는 기자회견 직전 트루스소셜에 “의약품 가격이 59% 인하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처방약과 의약품 가격이 즉시 30%에서 80%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최혜국대우 정책을 도입해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든 가장 낮은 가격으로 약을 구매하는 국가와 동일한 가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의료비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나라들보다 비싼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 내 약값을 다른 나라 가격에 연동시키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의미다.
트럼프는 “제약회사들은 오랫동안 연구개발 비용이라고 말했고, 이 모든 비용은 미국의 호구들(suckers)이 전적으로 부담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제약사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제약업계 관계사들은 이 정책이 향후 10년간 업계에 1조 달러 이상의 손실을 초래하고, 일부 기업이 저소득층 대상 보험 프로그램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