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이~~만한’ 믿음

입력 2025-05-14 03:09

세상은 눈으로 보고 과학으로 증명이 돼야 사실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볼 수 없는 예수님은 믿음으로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습니다. 가보지 않은 천국도 믿음이 있으면 갈 수 있는 티켓을 받게 됩니다.

오늘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한 사람의 믿음을 칭찬해 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백부장(백인대장)의 믿음입니다. 백부장은 로마 군대의 장교이면서 이방인입니다. 외적으로 본다면 예수님께 믿음으로 칭찬받기에는 어려운 사람입니다.

이 백부장이 예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 이런 간청을 합니다. 자신에게 사랑하는 종이 있는데 지금 병들어 죽게 생겼으니 고쳐달라는 부탁입니다.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간청을 들어주시고자 집으로 향하십니다. 그런데 백부장이 다음과 같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나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병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7~8절)

이 말씀은 예수님의 권위를 완전히 인정하고 높이는 고백입니다. 상사가 명령하면 밑에 있는 부하가 순종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명령만 하셔도 죽어가는 종이 낫기에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이런 고백을, 예수님은 이제까지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칭찬하십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를 놀랍게 여겨 돌이키사 따르는 무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하시더라.”(9절)

‘이만한’ 믿음이라고 칭찬하십니다. 예수님도 감동하신 것입니다. 그동안 믿음의 사람들을 많이 봤지만 이 백부장이 그동안 만났던 사람 중에서도 가장 믿음이 좋았던 사람이라고 칭찬해주신 겁니다.

그럼 ‘이만한’ 믿음이란 어떤 믿음일까요. 첫 번째는 종을 사랑하는 믿음입니다. 믿음이 좋다고 할 때는 그만큼 사랑하는 마음도 풍성한 것입니다.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는지를 보면 그 믿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백부장의 ‘이만한’ 믿음 두 번째는 예수님을 소문으로 들었음에도 바르게 믿은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 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백부장은 한 번도 예수님을 본 적은 없지만 온전히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느낌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더 깊고 바르게 믿으시길 소망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백부장의 ‘이만한’ 믿음이란 예수님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집에 오셔야만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예수님이 어느 곳에 계시든 말씀만 하시면 말씀대로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백부장의 믿음대로 종이 나음을 입었습니다. 그 병이 고침 받은 시점은 백부장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면 내 하인이 나을 것입니다”라고 고백했던 그 시점입니다. 믿음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때와 방법으로 역사하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이만한’ 믿음이라 하시며 마음에 감동이 있으셨던 건 그만한 믿음을 찾기가 어려우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이만한’ 믿음이라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만을 온전히 믿고 말씀을 의지함으로 승리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성두 오산 세교참다운교회 목사

◇경기도 오산 세교참다운교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입니다. 개척한 지 4년 된 작은 교회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