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217장(통36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여호수아 24장 15절
말씀 :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이 고백은 여호수아가 죽기 전, 세겜에서 백성들과 마지막 언약을 갱신하며 한 말입니다. 이 선언은 단순한 개인의 결심이 아니라 가정 전체를 하나님 앞에 세우겠다는 믿음의 도전이며,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향한 신앙적 기준 제시였습니다.
여호수아의 고백은 민족과 공동체를 향한 신앙적 기준 선언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24장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을 이끄셨는지를 일깨운 후, 백성들을 향해 “너희가 오늘 섬길 자를 택하라”며 도전을 줍니다. 그는 남들의 선택을 기다리지 않고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먼저 고백합니다. 이는 지도자로서 자신의 삶과 가정을 하나님 앞에 헌신시키는 고백입니다. 여호수아 1장에서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말씀에 따라 책임을 다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호수아의 고백은 시대를 뛰어넘는 신앙의 선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후 이전보다 오히려 더 많은 우상과 유혹의 위협에 직면했습니다. 그 속에서 여호수아는 가정을 단위로 한 신앙의 결단을 강조합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공동체가 무너지고 결국 신앙도 흐려집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의 신앙만으로는 시대의 흐름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믿음의 가정이 함께 여호와를 섬기는 결정을 내릴 때, 하나님의 나라가 가정 속에서 시작돼 세상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가정은 ‘하나님 섬김’의 시작점이자 중심입니다. 여호수아는 개인의 신앙에서 머물지 않고 ‘나와 내 집’이라는 공동체적 단위로 섬김을 선언합니다. 이는 가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며 동시에 가정 전체가 함께 신앙을 지켜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일깨웁니다. 가정은 예배의 장소이며 교리와 말씀이 일상 속에서 새겨지는 제자 훈련의 장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개인주의와 상대주의가 팽배하고, 가정은 해체와 혼란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호수아의 이 한마디는 시대를 거스르는 믿음의 선언이 됩니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아가든 하나님 앞에서 가정을 다시 세우고 신앙을 고백하며 전수하는 책임은 여전히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여호수아가 말년에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고백했듯 우리 가정도 동일한 믿음의 고백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시대가 흔들려도 가정 안에서 주님을 섬기는 믿음을 굳게 세우고 자녀들과 함께 하나님의 언약 안에 거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로뎀나무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