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3일] 지혜로운 아내

입력 2025-05-13 03:03

찬송 : ‘오 신실하신 주’ 393장(통44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잠언 31장 10~31절

말씀 :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잠 31:10) 잠언의 마지막 장은 한 어머니가 아들(르무엘 왕)에게 가르친 삶의 지혜의 절정입니다. 본문은 단순히 ‘좋은 아내상’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인이 가정과 사회, 하나님 나라 안에서 어떻게 쓰임 받는지를 노래하는 시적 선언입니다.

지혜로운 아내는 성실과 신뢰로 가정을 든든히 세웁니다.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하지 아니하겠으며.”(잠 31:11) 지혜로운 아내는 부지런함, 실천력과 지혜, 자비와 구제를 아끼지 않는 삶으로 가정의 신뢰 중심이 됩니다. 이는 단순한 능력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지혜의 열매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인은 참된 아름다움을 가집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잠 31:30) 지혜로운 아내는 외모나 세상 기준보다 말씀과 경건을 통해 하나님 앞에 복된 존재가 됩니다. 그는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의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 “후일을 웃으며” 하루를 살아냅니다. 이는 베드로전서 3장 4절인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는 말씀과도 연결됩니다. 그의 마음에 자리 잡은 경건함과 내면의 온유함은 주변 사람들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정과 공동체의 화평을 이루는 원천이 됩니다. 이는 영적으로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지혜로운 아내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공동체의 축복입니다. “그의 자식들은 일어나 감사하며 그의 남편은 칭찬하기를.”(잠 31:28) 지혜로운 아내는 가정에서만 아니라 공적 자리에서도 존경받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나라 가정을 세우고 다음 세대에 믿음을 전수하며 주변에 복을 흘려보내는 생명의 근원과도 같습니다. 한 경건한 여인의 신앙이 시대를 변화시키는 믿음의 뿌리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날에도 ‘지혜로운 아내’는 단지 이상적인 여성상을 넘어서 하나님 나라를 가정 안에서 실현하는 하나님의 동역자입니다. 이 땅의 모든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믿음의 여성들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힘과 존귀로 옷 입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지혜로운 여인을 통해 가정을 세우시고 공동체를 일으키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가정에도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말씀과 사랑을 실천하는 믿음의 아내, 어머니가 세워지게 하소서. 그들의 손의 열매가 축복이 되어 열방까지 흘러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로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