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얇은 ‘갤S25 엣지’ 13일 베일 벗는다

입력 2025-05-09 00:15

삼성전자가 더 얇아진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사진)’를 오는 13일 공개한다. 상반기 갤럭시 S 시리즈,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사이에 신규 라인업을 추가한 것이다. 스마트폰 판매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9시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에서 갤럭시 S25 언팩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초대장과 함께 공개된 짧은 티저 영상에는 엣지의 측면이 강조되며 ‘슬림, 그 이상의 슬림(Beyond slim)’이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공개할 때 인공지능(AI)이나 카메라 등 성능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얇은 외관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초대장을 통해 “얇고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성능과 혁신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왔을 것”이라며 “슬림한 디자인 이면에는 사용자에게 최고의 갤럭시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집념과 정교한 기술 혁신이 곳곳에 담겼다”고 소개했다.

갤럭시 S25 엣지의 핵심 요소인 두께는 5.8㎜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제품군 중 가장 얇은 수준이다. 기본 모델 기준 갤럭시 S24의 두께는 7.6㎜, 갤럭시 S25는 7.2㎜인데 이보다 1㎜ 이상 얇아지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두께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카메라는 후면 2개로 줄였고, 배터리 용량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능은 기존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같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퀄컴의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AP)과 12GB 램(RAM), 256·512GB 저장공간을 탑재한다.

갤럭시 S25 엣지 가격은 갤럭시 S25 플러스와 울트라 중간으로, 약 15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중국에서 우선 출시된 뒤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는 5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 S25 언팩,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 S25 엣지 모델 외관을 공개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는 없었지만 전시된 것만으로도 새로운 라인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 같은 관심이 실제 판매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갤럭시 S25 판매 호조 덕이 컸다. 이미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됐다는 뜻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비수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일정 부분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