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이상 적대 관계를 이어온 인도와 파키스탄이 6년 만에 다시 무력 충돌하면서 남아시아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자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대화로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WCC는 7일(현지시간) 제리 필레이 총무 명의의 성명을 통해 “갈등이 심화하는 인도와 파키스탄, 나아가 이 지역 전체의 복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상실의 고통과 정의의 절박함이 더 이상의 폭력이나 고통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안보에 대한 갈망은 정당하지만 보복은 수십 년간 이어진 폭력의 악순환을 고착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WCC는 “폭력과 갈등이 고조될수록 양측의 무고한 생명에게 더 큰 슬픔만 안겨준다”며 “대화, 외교, 상호존중만이 항구적인 평화로 가는 유일한 지속 가능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두 나라의 충돌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에서 비롯됐으며 이 사건으로 26명이 숨졌다. 테러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한 인도 측은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들의 기반 시설 등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印-파 무력충돌 격화… WCC “대화·존중만이 평화로 가는 길”
입력 2025-05-09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