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둘째 날 투표… 굴뚝의 연기 색깔에 주목

입력 2025-05-08 18:51 수정 2025-05-08 23:22
콘클라베 둘째날인 8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교황 선출이 불발됐음을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거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둘째 날인 8일(현지시간) 오전에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당선자가 없었다는 뜻이다. 새 교황 선출 여부를 연기의 색깔로 알리는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교황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가진 133명의 추기경단은 이틀째 콘클라베를 실시했다. 첫날에는 투표를 한 번만 했지만 둘째 날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 두 차례씩 투표를 총 네 번 진행할 수 있다. 투표는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굴뚝의 흰 연기로 곧바로 결과가 공개되지만, 선출이 불발됐을 경우엔 정오와 오후 7시 검은 연기가 올라온다. 이날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는 흰 연기를 기대한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2005년 베네딕토 16세와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우 모두 둘째 날에 선출됐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추기경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임명한 추기경들이 서로 잘 모르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전 콘클라베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