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다 특허권자는 삼성전자, 상표권자는 아모레퍼시픽

입력 2025-05-09 00:54

우리나라의 최다 특허권자는 삼성전자, 최다 상표권자는 아모레퍼시픽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광복 80주년 및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특허·상표 다등록권리자를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1946년 특허법, 1949년 상표법 제정 이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등록 건을 등록권리자명 기준으로 산출했다.

특허 등록 1위는 전체 특허의 5.0%인 13만4802건을 등록한 삼성전자였다. 지난해에만 5255건의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LG전자로 전체 등록 특허의 2.9%인 7만7802건을 등록했다. 3위는 5만4305건의 특허를 등록한 현대자동차, 4위는 3만9071건의 SK하이닉스가 차지했으며 5위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2만8544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상표 다등록 권리자 1위 아모레퍼시픽은 총 1만6514건의 상표를 등록했다. 현재 설화수·헤라 등 화장품 분야와 관련된 상표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위 역시 화장품 전문업체로, 총 1만5969건의 상표를 등록한 LG생활건강이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CJ주식회사,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3~5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인 제1호 특허는 독립유공자 정인호 선생이 1909년도에 등록한 말총모자 특허다. 정인호 선생은 이 특허를 활용해 얻은 판매수익 등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광복 이후에는 1948년 중앙공업연구소(현 국가기술표준원)의 ‘유화염료제조법’이 1호 특허로 등록됐다. 첫 특허 등록 이후 지난해 말까지 우리나라에는 총 270만5171건의 특허가 등록됐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우리 기업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고 기술 혁신을 선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