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치의학산업을 지역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치의학 기업 육성·지원 생태계를 조성해 대구를 치의학산업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지털 치과산업 분야 산업혁신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치의학산업 중심지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에 디지털 치과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168억원이 투입된다.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경북대학교 치과대학병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디지털 치과 의료제품(임플란트, 보철치료에 사용되는 진단기기 등) 개발 지원 장비구축, 시제품 제작과 인허가 등 전주기 기술지원, 해외 인증기관과의 협력 체계 마련 등을 수행한다. 지역 치과기업의 디지털화 전환과 해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 지원 인프라가 강화되면 지역 기업의 해외 경쟁력 강화, 우수 치과기업 지역 유치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대선 후보 공약사업에 포함 시킬 지역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성공하면 대구의 치의학산업·연구 인프라가 완성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최근 관련 기업 투자 유치도 잇따르고 있다. 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글로벌 강소기업 원데이바이오텍은 성서3차 산업단지 내 2689㎡ 부지에 임플란트 신규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국내 임플란트 매출 2위 기업인 메가젠임플란트도 성서5차 산업단지 내 3815㎡ 부지에 디지털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2009년부터 지역 치의학 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마케팅, 해외 진출 등을 꾸준히 지원해 왔고 이런 노력이 투자 유치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대구가 디지털 치과 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